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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10-01-10 00:00
매일경제 보도자료
 글쓴이 : 리쿼리움
조회 : 10,349  

"순한 위스키는 세계적인 트렌드"

국내 유일한 마스터블렌더 이종기 영남대 교수

위스키는 여러 원액을 섞어 완제품으로 만든다. 이때 여러 원액을 섞어 최적의 맛을 찾아내는 역할이 `마스터 블렌더`의 몫이다. 이 때문에 마스터 블렌더의 혀끝이 위스키 맛을 좌우하는 셈이다.

한국인 중 유일한 마스터 블렌더 이종기 영남대 교수는 국내 판매 1위 위스키인 `윈저`를 만든 주인공이다. 두산씨그램, 디아지오코리아 등 주류업체에서 30여 년간 몸담았던 그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양조학을 두고 있는 영남대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. `술 사랑`이 남달라 사재를 털어 충북 충주에 주류박물관인 `리쿼리움`을 짓기도 했다. 술맛을 판별하기 위해 담배는 물론 향수도 멀리하고, 향이 헷갈릴까 봐 그 흔한 로션도 바르지 않는다. 그런 그가 알코올도수 36.5도의 `골든 블루`를 들고 소비자들 앞에 나타났다. 원액은 스코틀랜드산이지만 한국에서 블렌딩되는 국내 유일의 위스키다.

기자와 만난 그는 "일본에서도 37도짜리 위스키 산토리가 판매 2위를 차지하고 있다"며 운을 뗐다.

그는 "저도주는 메가 트렌드인 만큼 앞으로 3년 내 위스키의 알코올 도수는 33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"고 말했다.

수석밀레니엄이 내놓은 위스키 `골든 블루`는 스코틀랜드산 원액을 사용해 만들었지만 `스카치 위스키`라는 이름을 붙이지 못한다. 스코틀랜드 지역의 산업 보호정책에 따라 알코올 도수 40도 이상이어야만 스카치위스키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.

이 교수는 "세계적으로 저도주, 마일드 식품 선호현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스카치위스키는 소비자 성향과 관계없이 40도 이상을 고집하고 있다"며 "한국인을 위한 위스키를 개발하기 위해 3년간 연구를 했고,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알코올 도수가 36~37도라는 것을 알게 됐다"고 밝혔다.

이 교수는 1981년부터 각종 주류를 개발해 왔다. 소주시장의 트렌드를 바꿨던 `경월그린` 역시 그의 손에서 나왔다. 그린소주가 나올 당시만 해도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25도에 달했다. 당시 소주는 단순히 취하는 도구에 불과했지만 그는 즐기면서 마실 수 있는 `부드러운` 소주를 내놓고자 했다. 때마침 보드카를 만드는 기술을 확보해 숯으로 술을 거르면 맛이 더 부드러워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. 이 교수는 "앞으로 지방 명주를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보는 연구를 하고 싶다"고 했다. 그러면서 "쌀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만든 한국 술은 전체 주류의 0.1%도 안 된다. 최근 쌀이 남아돈다는데, 이 비중을 10%로만 끌어올려도 쌀 문제는 해결될 것"이라고 강조했다.

[최승진 기자 / 사진 = 이충우 기자]